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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2)

고대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대장암]

by 석암 조헌섭. 2012. 7. 13.

 

고대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

대장암 3기 생존율 70% …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위암·대장암·간암 한국인 3대 암에 대한 의료기관별 사망률 평가 보고서를 냈다. 고려대학교병원은 세 개 암분야 모두 1등급을 받으며 국내 최우수병원으로 우뚝 섰다. 안전한 수술, 그리고 난도 높은 수술에 대한 다수의 임상 사례가 반영된

 덕분이다. 고대안암병원·고대구로병원·고대안산병원 3개 병원이 선도하고 있는 암치료

 분야를 살펴봤다.

◆대장암 3기도 70% 이상 생존=고대 안암병원는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 협진으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 및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 통한 대장암 완치에 힘쓰고 있다.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 50세

 이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의 중심은 수술이다. 고대안암병원에는 대장·직장암 수술 권위자 김선한

 교수(외과)가 있다. 국내에서 배를 열고 수술을 하던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가 복강경

 수술을 배웠다. 이후 현재까지 2만 건 이상의 복강경 대장암 시술을 집도하며 이 분야의

 발전을 선도했다.

2007년부터는 로봇수술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정확한 손 기술이 소문이 나 로봇 기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김 교수에게 수술법 영상 제작을 의뢰할 정도다.

 현재까지 국제학회나 해외병원 초청으로 20여회 이상의 수술 시연(Live Surgery)을 했다.

 

고대안암병원 대장-직장암 수술 생존율은 평균(1기엔 95%이상, 3기엔 70%) 보다 높을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다.

 

 김선한 교수는 “이제는 생존은 기본이고, 수술 후 삶의 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항문을 제거한다고 하면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있다. 항문을 최대한 보존하고, 고령자도 빨리 회복·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왼쪽 첫 번째)교수가 말기 대장암 환자의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대장암 3기 환자 생존율은 70% 이상이다. [사진= 고대안암병원]

 

◆위암, 수술과 내시경으로 단번에 잡는다=고대구로병원은 위암 분야 최고 수준의

 성적을 자랑한다. 상부위장관외과 목영재·장유진 교수, 소화기내과 박영태·박종재 교수,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 등 명의가 유기적 협진과 다학제 진료로 환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위암 수술에 감시림프절 생검을

 적용했다.

 

 암세포 전이 여부를 미리 확인해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하고 정상조직을 보존시키는 수술법이다. 암 수술 감시림프절 학제간 연구회를 발족해 이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는 한편

수술 시 절개면을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에서도 선도적인 역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목영재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을 맡으며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특히 중증 위암환자가 이곳을 찾아 수술 받는다.

 

내시경센터에서는 첨단 검사로 미세한 암도 찾아낸다. 소화기내과 박영태·박종재 교수는

 평균 90% 이상의 시술 성공률로 한국 대표로 해외학회에서 시술법을 시연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는 신약과 표적치료를

이용한 활발한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으로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증대시키고 있다.


◆사망률 높은 간암, 협진으로 정확히 치료=간암은 특성상 한가지 치료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대안산병원 간암클리닉은 소화기내과·간담췌외과·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의 의료진이 다학제 치료를 통해 암 환자의 완치를 돕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간암은 암 병기 및 간 기능에 따라 치료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 협진팀은 하나의 관현악단과 같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최상의 결과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과적 수술과 항암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다. 암 병기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간이 얼마나 제 기능을 하는가에 따라 암 치료법이 달라진다. 간 절제술 못지않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고주파열 치료다. 암 세포에 전극을 삽입해 고주파 열로 간암 조직을 파괴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간동맥항암화학색전술을 일차적으로 권하기도 한다. 암 덩어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여기에 항암 약물을 주입하고 색전술로 막는 시술이다.

 중간 정도 진행된 간암 치료에 효과가 좋다.

간동맥주입식치료도 있다. 대퇴부에 간동맥까지 통하는 관을 삽입해 항암제를 주입한다.

 임형준 교수는 “전신 항암치료에 비해 독성이 적고 간암세포를 집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 간암클리닉 인터벤션팀 정환훈 교수는 어려운 수술도 안전하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간 표면까지 돌출돼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도 복강내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완충층을 만든 뒤 제거한다.

 

주변 장기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암 세포를 완전 제거할 만큼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간담췌외과 송태진 교수 역시 간 절제술에서 이식수술까지 간암 완치에 도전하고 있다.

 


                                              2012.07.13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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