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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춘추(春秋)

by 석암 조헌섭. 2020. 11. 15.

추(春秋)

우리는 흔히 춘추(春秋)라는 말을 많이 쓴다.
 
춘추의 의미는 봄과 가을을 가리킨다.
또한 어른이나 윗사람의 나이를 높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를 가리키는 말로써 역사를 뜻한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왜 춘추가 역사를 뜻하는 말이 되었는가?
춘추가 역사가 된 데에는 중국 주나라가 뤄양으로 천도한 후부터 진나라가
삼분하여 한, 위, 조가 독립할 때까지의 약 360년 동안의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살았던 중국의 사상가 공자[孔子]의 힘이 컸다.

공자는 자신의 고향 노나라 역사를 엮으면서 그 역사 기록을 춘추라는 책으로
남겼다. 춘추라는 책 이름은 일년을 춘하추동[春夏秋冬]으로 나누어 역사를
 기록[記錄] 하였기에 나온 이름이다.

추대의[春秋大義]란 춘추에서 내린 엄중한 대의명분이라는 뜻이기도 하며,

 
춘추필법[春秋筆法]이라 하면 엄중한 역사적 평가를 하는 글쓰기 법이라는
 뜻이다. 

왜 역사서를 춘추(春秋)라 하였을까?

춘추는 3월과 9월의 춘분과 추분 때 경도, 위도상으로 보면 태양의
황도[黃道]
 중간에 이르는 때여서, 밤낮의 길이가 그의 같고 기후도 춥지도
덥지도않은
형평성[衡平性] 때문에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않는 견해를 가지고
엄중하게
 중도의 사관으로 기술하는 역사이기에 춘추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참으로 사관(史觀)으로서 왜곡되기 쉬운 역사를 춘추필법[春秋筆法] 기술한
존경할
만한 인물이 아닌가?
이 춘추를 공자[孔子]가 지었다고 말한 사람이 맹자(孟子)이다. 

 맹자는 요[堯]임금으로부터 현재[現在]까지의 혼란했던 역사를 말하고
주나라가 쇠퇴하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공자가 춘추를 만들었으며,
그 문장에는 역사와 공자의 이상인 도리를 나타냈다고 한다.

맹자는 공자가 중도[中道]의 도리를 가진 위인이라 칭송[稱頌]했는데,
우리의 정치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정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20년 11월 일
  석암 조 헌 섭


김다현 신곡 - 코로나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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