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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63)

순치기도[馴致其道]

by 석암 조헌섭. 2020. 9. 24.

치기도[馴致其道]

자아[自我]가 짐승에 길들이면 노예[奴隸]로 전락하고 
참나인 영아[靈我]에 길들여 지면 자율인격[自律人格]이 된다.
 
순치기도[馴致其道]는 역경[易經] 곤봉[坤封]에 나온다.

순치기도[馴致其道]란 도[道]에 길들여 이루어지기를 빎이란 뜻이다. 
도[道]에 길든다는 것은 자아[自我]가 영아[靈我]에 길들인다는 것이다.
 
짐승인 자아[自我]가 임자인 영아[靈我]에 길들여 진다.
영아에 길드는 것을 맹자[孟子]는 존심양성[存心養性]이라고 하였다.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마하트마 간디
[1869~1948]



마하트마 간디의 하루하루 명상에 이르기를 종교는 삶과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 자체를 종교[宗敎로 보아야 한다.
종교로부터 유린된 삶은 인간의 삶이 아니라 짐승의 삶이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어떤 종교든 우리 
 마음속에 모시면 악[惡]한 생각과 행동[行動]을 할 수도 없게 된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얼의 나를 깨닫기 전에는 누구나 정도의
 차이[差異]는 있지만, 짐승으로 살았다.
 
마하트마 간디는 그의 자서전[自敍傳]에서 그의 짐승 시대를 낱낱이 밝혔다. 
 
질투심으로 어린 아내를 괴롭힌 일, 
호색[好色]하여 아버지의 임종[臨終]조차 못한 일, 
남의 돈을 훔쳐 담배를 사서 피운 일, 
담배를 실컷 못 피운 것을 비관[悲觀]하여 자살하려고 했던 일, 
친구의 꾐에 빠져 사창가에 갔다가 쫓겨난 일, 
영국에서 사치 생활했던 일, 
아내와 아들에게 집을 나가라고 야단쳤던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때는 여느 때와 사람들과 다름없는 짐승으로 살았다.
 
마하트마 간디의 [名言]에는
하나의 규칙을 어기면 필연 다른 규칙도 어기게 된다.
인간은 육체가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있는 곳에 존재한다.
좋은 생각은 향기와 같다.



톨스토이 , 마하트마 간디도 40~50세 되어 짐승인 자아[自我]를 길들이는데
성공하였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는 1828년 8월 28일
코스크바에서 조금 떨어진 툴라현에서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 친척 집에서 자라며 슬픔과 외로움으로
살아갔던 아이였다.

그런 그에게는 자신의 삶을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바치는 것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 후 톨스토이는 작가, 교육자, 사회 활동가로서 
러시아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와 같이 언제나
 가난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1910년 11월 7일 "진리를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시고 숨을 거두었다.



톨스토이
[1829~1910]

톨스토이 또한 참회록[慙悔錄]에서 이렇게 고백하였다. 

이 짐승의 시대를 회상[回想]하면 나의 머리는 저절로 두렵고 역겹고 
마음 아픈 일이 떠오른다. 
 
나는 전쟁[戰爭]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남을 죽이기 위해서 결투[決鬪]를 도전[挑戰]한 일, 
노름으로 많은 돈을 날린 일,
 농부들이 애써 거둔 것을 쓰면서 오히려 그들에게 벌을 주기도 하였다. 
 
간음[姦淫]도 하였고 사람을 거짓말로 속이기도 하였다. 
기만[欺瞞], 절도[竊盜], 간음[姦淫], 주정뱅이, 폭행, 살인 등 내가 범[犯]하지
않은 죄악이라 고는 거의 없었다고 하면서 톨스토이도 잘못을 
참회[懺悔]하였다.



그때까지는 톨스토이 말대로 인생은 무의미[無意味]한 악[惡]의 연속이다.
이것은 의심[疑心]할 여지도 없는 엄연한 사실[事實]이다.  
 그런데 그들은 드디어 짐승인 자아[自我]가 참 나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영아[靈我]가 참 나인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자아는 영아의 뜻을 받들게 되었다. 
순치기도[馴致其道]를 한 것이다.
 수뢰를 뒤집을 만큼 사나운 말도 길들이면 능[能]히 부릴 수 있다. 
 
손대기 힘든 쇠도 잘만 다루면 목적한 기물을 만들 수 있으니 사람이
 놀기만 하고 힘씀이 없으면 평생에 진보[進步]가 있을 턱이 없다. 
네 가슴속에 가장 위력 있는 것을 공경[恭敬]하라
 
톨스토이 중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하여 하는 일이 좋은 일이다.

톨스토이 , 마하트마 간디도 40~50세 되어 짐승인 자아[自我]를 
길들이는데 성공하였다. 
 
순치기도[馴致其道]라 자아[自我]가 짐승에 길들이면 노예[奴隸]가 되지만
 내가 참 나에게 길들여 지는 것은 자율적[自律的]인 인격이 된다.                                   
     2020년 9월 일      
                  석암 조 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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